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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Humanist Vampire Seeking Consenting Suicidal Person) "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5월 1일에 개막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이 영화는 기존의 흔한 뱀파이어 서사에서 벗어난 참신한 시선으로 스토리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힙한 Z세대 뱀파이어인 주인공 사샤는 개성 있는 스타일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는 반항아 면모를 드러내며 요즘 세대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죽이고 싶지 않은 소녀와 사는게 재미없는 외톨이 소년의 사랑스럽고 유쾌한 공조를 그린 블랙코미디 뱀파이어 영화, 사람들의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제 18개 수상 및 21개 부분 노미네이트를 이루어낸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는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도 호기심을 일으키는 영화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 제목: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 한국 개봉일: 2024년 5월 29일
- 감독: 아리안 루이 세즈
- 주연: 사라 몽페티, 펠릭스-앙투안 버나드
- 상영시간: 91분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며, 다양한 시각으로 뱀파이어 장르를 개척하고 뻔하지 않은 전개를 가진 뱀파이어 영화 3가지를 소개합니다.
박쥐(Thirst)
- 개봉: 2009년 4월 30일
- 감독: 박찬욱
- 주연: 송강호, 김옥빈 외
- 상영시간: 133분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서 독특한 스타일과 실험적인 전개로 유명한 감독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종종 현실과 절망,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습니다. '박쥐' 역시 그런 그의 작품 중 하나로, 감독의 독특한 시선과 연출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박쥐'는 독실한 신부인 상현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가진 임상실험에 자원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뱀파이어로 변한 이야기를 통해 어둡고 복잡한 뱀파이어의 세계를 독특한 반전으로 파헤칩니다. 상현은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의 본성과 종교적 신념이 대립함에 따라 고군분투하면서 죄책감, 욕망, 실존적 위기에 직면합니다.
그의 내적인 혼란들 속에서, 상현은 친구의 아내 태주가 친구로부터 학대받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에 금지된 그리고 열정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그들의 외도는 기만, 배신, 그리고 살인의 소용돌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서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들에 휘둘리며 파멸로 향하게 됩니다.
박찬욱 감독의 특유한 스타일과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를 가미한 '박쥐'는 뱀파이어 장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이 작품은 뱀파이어의 공포스러운 본성과 인간의 감정을 다각도로 다루며, 관객에게 도덕적인 성찰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볼거리를 제공하며 영화팬들의 마음에도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입니다.
렛미인(Let the Right One In)
- 개봉: 2008년
-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 주연: 카레 헤레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 상영시간: 114분
"렛미인"은 존 아지비 린드크비스트(John Ajvide Lindqvist)의 소설을 바탕으로 토마스 알프레드슨(Tomas Alfredson) 감독이 연출한 스웨덴의 로맨틱 호러 영화입니다. 1980년대 스톡홀름 교외를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는 신비한 소녀 이엘리(Eli)와 비현실적인 우정을 키우는 은둔형 소년 오스칼(Oskar)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오스칼은 학교에서 끊임없는 괴롭힘을 당하며 외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일상에 이엘리가 보호자 호칸(Håkan)과 함께 옆집으로 이사 오면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독특한 행동과 야행성 습관에도 불구하고 오스칼은 이엘리의 신비롭고 미스터리 한 매력에 끌립니다.
그들의 우정이 깊어지면서, 마을에서 연속적으로 의문의 죽음들이 발생하면서 오스칼은 이엘리가 오랫동안 인간의 피를 마시며 살아남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놀라운 사실에도 불구하고, 오스칼은 변함없이 이엘리와의 우정을 굳건히 지켜내며 끝까지 그녀를 보호하기로 합니다. 둘의 유대감은 나이와 죽음의 경계를 뛰어넘어 어둠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서로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이 영화는 가슴아픈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영상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단절과 연결의 의미를 탐구하며 개봉한 지 오래된 지금도 여전히 명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Only Lovers Left Alive)
- 개봉: 2013년 5월 25일
- 감독: 짐 자머시
- 주연: 틸다 스윈튼, 톰 히들스턴, 미아 바시코프스카
- 상영시간: 123분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짐 자무쉬 감독의 탁월한 영상미와 영리한 연출이 돋보이는 뱀파이어 영화로, 수 세기에 걸쳐 사랑을 이어온 뱀파이어 커플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황폐한 폐허에 살고 있는 은둔형 음악가인 아담은 인류와 현대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가능한 한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음악을 창작하는 데 시간을 보냅니다.
모로코 탕헤르에 있는 이브는 아담과 달리 삶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시선으로 문학과 철학에 몰두합니다. 현대사회의 변화를 포용하며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습니다.
이브는 아담의 절망적인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로 향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만남의 기쁨은 이브의 여동생 에바의 등장으로 깨어지고 맙니다. 통제불능의 에바는 아담과 이브에게 미묘한 균열을 가져오고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아담과 이브는 뱀파이어의 본능에 맞서야 합니다.
짐 자무쉬의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은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은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사랑과 예술, 시간의 흐름에 대한 명상을 통해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