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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낭만
밤바다를 수놓던 포장마차의 밝은 불빛, 그 불빛을 바라보며 밤바다의 낭만으로 한잔 기울이던 추억을 가진 분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네요.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명소가 되었던 해운대 포장마차촌 바다마을이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재벌 총수나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스타들의 방문으로 더욱 인기였던 포장마차촌은 상인들과의 원만한 합의 끝에 6월 24일 밤 마지막 영업을 끝낸 후 25일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오전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빠르게 철거하고 있어 이르면 내일쯤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명물 VS. 무단 점거
1960년대 초반, 해변에 포장마차가 생기면서 1980년대에는 일렬로 늘어선 포장마차촌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 게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도시정비를 하면서 해운대 해수욕장 뒷편인 현재의 위치에서 영업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스타들이 방문하면서 급속히 관광명소가 된 포장마차촌은 한때 점포수가 70여 곳에 이를 정도로 화재였습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를 통해 언급하며 더욱 인기를 끄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허가 시설물이다보니 단속과 강제철거가 반복되며 여러 잡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바가지요금, 위생상태 등 여러 문제점도 함께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추억속으로
오랜 시간 진통 끝에 해운대구와 상인들은 2021년에 철거를 합의하고 2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올해 1월 말에 철거예정이었으나 상인들이 1년만 더 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다 극적 타협을 이루고 어제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남았던 35개 점포 중 5곳은 인근에 상가를 얻어 계속 영업할 예정입니다.
철거가 마무리되면 포장마차촌 부지는 우선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되며 차후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