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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생각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포스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

- 개봉: 1990년 5월 19일

- 감독: 피터 위어

- 주연: 로빈 윌리엄스 외

- 상영시간: 128분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는 보수적이고 전통 있는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작품입니다. 새로 부임한 국어교사 존 키팅이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사고를 유도하고 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작됩니다. 키팅은 '시의 이해'라는 책을 가르치다가 돌연 책을 찢거나 교탁에 올라서서 세상을 넓고 다양하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예상치 못한 독특한 강의를 통해 틀에 박히고 힘든 수업에 염증이 난 학생들에게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그러던 중 한 학생에 의해 키팅이 학창 시절에 활동했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고전문학 동아리를 우연히 알게 되고, 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열정, 그리고 진정한 삶에 대해 눈을 뜨게 됩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학교와 학부모의 압박으로 학생들은 갈등을 겪게 되고, 그중 한 학생인 닐은 의사가 되길 강요받으며 힘들어하던 중 우연히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연극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허락받지 않고 몰래 이어오던 연극활동은 결국 엄격한 아버지에게 들키게 되고, 호된 꾸지람 끝에 닐은 감옥 같은 환경에서 삶의 한계를 느끼며 좌절합니다.

닐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닐의 부모는 키팅을 원인제공자로 비난합니다. 학교 역시 책임을 전가할 희생양이 필요했으므로 키팅을 제물로 삼아 빨리 사건을 수습하려 합니다.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는 부모와 학교측의 합의로 키팅은 학교를 떠나게 되는데, 키팅을 대신해 교장이 '시의 이해'를 가르치던 중 학생들은 자신들을 위해 진정한 교육을 하고자 한 스승의 마지막 모습에 하나 둘 책상을 밟고 올라서서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교육은 무엇인가? 영화가 주는 메시지

"현재에 충실하라"

"Carpe diem(카르페디엠)"

"Seize the day"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교육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탐구합니다.

먼저, 선생님인 존 키팅의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틀을 깨는 수업 방식을 통해 진정한 스승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키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성을 독려하며, 문학과 예술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도록 가르칩니다.

또한, 영화는 참된 교육이란 성적을 위해 그저 기계처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아를 발견하고 실현시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키팅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도록 도와주며, 그들의 꿈과 열정을 존중하고 아낌없는 지지를 보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서 스스로를 존중하며, 창의적이고 윤리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틀에 박힌 교육 체계와 강요가 학생들의 개성과 자율성을 억압하고, 비인도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교육과 인간 관계에 어떤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며, 무너져가는 공교육의 현실을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스승의 날"이란..

대한민국의 스승의 날은 5월 15일로,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했습니다.

1963년 충남지역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은사의 날’을 정하고 사은행사를 개최한 것이 스승의 날의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4년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J.R.C.)는 5월 26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변경하여 각급학교 및 교직단체가 주관이 되어 행사를 실시하여 왔습니다.

그 뒤 1973년 정부의 서정쇄신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를 규제하게 되어 ‘스승의 날’이 폐지되었으나,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을 위하여 다시 부활되었습니다. (출처-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의 "스승의 날"과 비슷한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1. 미국: 미국에서는 "교사 감사의 날(Teacher Appreciation Day)", "교사 감사 주(Teacher Appreciation Week)" 등이 있는데 보통 5월의 첫째 주에 있습니다.
  2. 일본: 일본에서는 "교사의 날(教師の日, Kyōshi no Hi)"을 10월 28일로 지정했습니다. 1947년 일본 교육기본법이 개정된 이후 처음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3. 중국: 중국에서는 "교사의 날(教师节, Jiàoshī Jié)"이 9월 10일입니다. 중국에서는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니 선생님께 바로 감사함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인도: 인도에서는 "교사의 날(Teacher's Day)"이 9월 5일입니다. 이는 인도의 독립운동 지도자이자 교육가였던 드라사라 벤자민 사로바디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생일로 지정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국가들에서도 스승을 기리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와 교육 체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기념되지만 참된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