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갑자기 개구호흡하는 고양이



길냥이를 데려온 초보집사인 저는 얼마전 고양이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전날까지 문제없이 잘 놀고 잘 먹던 냥이가 갑자기 힘이 없고 개구호흡이 지속되었지요.
여름도 아니고 추워지는 초겨울에? 더워서는 아닐텐데, 그리고 고양이 개구호흡이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어서 바로 동물병원에 갔어요.

처음 개구호흡 발견 시

 

열도 없고 큰 이상이 보이지 않아 더 지켜보기로 하고 집에 왔는데 다음날 오전에는 개구호흡이 더 심해졌어요. 다른 소견을 듣고 싶어 다른 병원에 갔더니 이젠 열도 있다고 해서 약 타왔습니다.
그러나 상태는 계속 나빠지고 급기야 이틀을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한밤중에 24시 동물병원을 찾아 입원도 했었습니다.
다른 심각한 질병 징후는 다행히 없었고 코막힘이 심했던 터라 계속 약먹이며 지켜보고 있어요.

 

 

 

집에서는 네뷸라이저와 코뻥을 사용해 나름의 관리를 해주었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더디네요.

 

코뻥으로 콧물빼는 고양이
네뷸라이저 하는 고양이

 

 

 

 

저처럼 놀라지 마시라고 초보 집사님들이 꼭 알아야 할 고양이 개구호흡의 위험성, 원인, 그리고 즉각적인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초보 집사 필독! 고양이 개구호흡, 절대 간과하면 안 되는 위험 신호와 대처법 🩺


⚠️ 고양이 개구호흡이 위험한 이유: 왜 응급 상황일까요?

고양이는 평소 코로만 호흡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 헐떡이는 행동은 산소 부족 또는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ㆍ 산소 공급 부족: 고양이가 개구호흡을 하는 주된 이유는 체내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폐나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빠른 상태 악화: 고양이는 자신의 약한 모습을 숨기려는 습성이 강해 증상을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구호흡을 보인다는 것은 이미 상태가 상당히 악화되었다는 뜻이므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체온 조절의 한계: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땀샘이 적어 개구호흡을 통한 체온 조절 능력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심한 더위로 인한 개구호흡은 이미 열사병 수준의 응급 상황임을 알려줍니다.

 

🔍 고양이 개구호흡의 주요 원인 5가지

고양이의 개구호흡은 다양한 질환이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호흡기 질환: 가장 흔하고 위험한 원인입니다.
   ㆍ  폐수종 (폐에 물이 참): 심장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ㆍ  천식, 폐렴: 기도가 좁아지거나 염증으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집니다.
   ㆍ  흉수/기흉: 폐 주변에 물 또는 공기가 차서 폐가 팽창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2. 심장 질환:
  비대성 심근병증 (HCM):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 심장병으로,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켜 폐수종을 유발하며 개구호흡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3. 극심한 스트레스/흥분:
  병원 이동, 낯선 환경, 과도한 놀이 등으로 인해 심하게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시간 내에 진정되어야 합니다.

 

4. 고열/열사병:
  밀폐된 공간, 뜨거운 차량 등에 방치되었을 때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 발생하며, 즉시 체온을 낮춰주지 않으면 장기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5. 통증/외상:
  교통사고, 추락 등 심각한 외상이나 극심한 통증을 겪을 때도 호흡 곤란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 초보 집사를 위한 즉각적인 해결 및 대처 방법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헐떡이는 것을 발견했다면,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즉시 안정시키고 환경 변화 주기

 ㆍ  조용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 고양이를 조용하고 어두우며, 시원한 곳으로 옮겨 흥분과 체온을 낮춰줍니다.
 ㆍ  접촉 최소화: 고양이를 만지거나 안는 행동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호흡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최대한 거리를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ㆍ  물을 주더라도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마세요.

 

2. 진정되지 않는다면: ⚡️ 즉시 동물병원 방문 (응급 상황)
 ㆍ  개구호흡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색깔 변화가 있다면: 잇몸이나 혀 색깔이 파란색, 보라색으로 변하면 산소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지체 없이 가장 가까운 24시 응급 동물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ㆍ  이동 중 주의사항: 이동장 안에 아이스팩을 수건으로 감싸 넣거나 에어컨을 켜서 시원하게 해주고, 고양이에게 말을 걸지 않고 조용히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예방을 위한 일상 관리
 ㆍ  정기적인 건강 검진: 특히 5세 이상의 고양이는 심장 질환 검사를 포함한 정기 검진을 통해 숨어있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ㆍ  실내 온도 및 습도 관리: 여름철에는 에어컨, 겨울철에는 적절한 가습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주세요.
 ㆍ  스트레스 최소화: 고양이의 생활 공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억지로 만지거나 놀이를 강요하지 않도록 합니다.

 

✅ 기억하세요, 고양이의 개구호흡은 '경고등'입니다!

고양이의 개구호흡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강력한 경고등입니다. 초보 집사님들은 이 사실을 명심하고, 고양이가 헐떡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일단 안심시키고, 진정되지 않으면 곧바로 병원이라는 원칙을 꼭 기억해주세요.
사랑하는 반려묘의 건강과 안전은 집사님의 세심한 관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고양이개구호흡 #고양이호흡곤란 #초보집사필수 #고양이응급상황 #고양이심장병 #고양이건강